호남정맥산행기

호남정맥13.11.6.25-6.화순둔병재-안양산-무등산-북산-우둔재.

더더좋은친구 2011. 6. 27. 09:27

호남정맥13.11.6.25-6.화순둔병재-안양산(853.1)-무등산-북산(777.9)-백남정재-저삼봉(450)-우둔재.15.4km.6:10.비바람(태풍메아리)22℃.

 

화순둔병재(03:00)-들목임도(03:15)-임도에서 산으로'방향표'(03:22)-중턱쉼터(03:39)-안양산(03:56-04:00)-능선삼거리(04:22)-암봉'926'(04:40)-장불재 전'통신시설봉'(05:19)-장불재'규봉암1.8,서석대0.9,입석대0.4,석불암1.5,중머리재1.5km(05:23)-입석대삼거리'서석대0.3(05:30)-입석대(05:31)-규봉암입구'너덜지역'(06:03)-규봉암(06:05-12)-신선대삼거리, 공원관리사무소3.3, 장불재4.0km(06:54)-억새평전(06:57)-신선대(07:17)-북산'777.9'(07:20)-백남정재(07:56)-저삼봉'450m'(08:32)-유둔재(09:05-10:50)-담양식당(11:30-12:40)-담양메타세콰이어길(12:50-13:15)-죽녹원(13:18-14:10)-이서휴게소(15:20)-풍세요금소(16:20)-신갈(16:50)

 

이번엔 특히 태풍(메아리)이 온다하여 대부분의 산악회가 결행을 하는등 변측 운영을 하였음으로 문자가 오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계획대로 산행을 하기위해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친다는 실시간의 예보에도 불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토요무박 '호남정맥' 광주무등산 구간 산행을 위해 이른 저녁을 먹으며 가족의 우려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우산과우비를 준비후,등산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는 본인의 모습을 타인이 볼때 어떨까를 생각하며 버스를 향해 나섰다.

 

예약자중 4-5명이 취소 하였으나 정맥군들의 산행에 대한 열기는 대단하여 몇석의 빈자리가 있었으나 집을나서기전 망서려지던것이 부끄럽기 까지했다.

 

'무등산'은 빛고을인 광주, 화순, 담양 등 세곳의 지자체가 둘러싸고있는 곳이며...

이번구간은 화순의 둔병재에서 시작하는 안양산을 지나 '무등산' 줄기는 한반도 한복판의 가장 드높은 파도, 우주가 추는 무등등한 최상의 춤, 최고의 발기 최대의 신명이라 한다.

우리들이 무등산을 오름은 그 춤 그 발기 그 신명을 우리 내부에 담으려는 것이고, 그 속에 합류하려는 것, 그 파도타기를 하려는 것이다.
무등산이란 이름을 억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이 나라의 산들은 대부분 불교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음으로, 조계산, 달마산, 승달산, 가지산, 영취산, 운문산 억불산 미륵산....

그것들은 모두 중국에 있는 산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하며, 그 산에서 이름을 떨친 큰스님들의 넉넉한 삶 혹은 번개같은 깨달음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해남의 대둔산(대흥사가 있는 산)도 그러하고 광주의 무등산도 그러하다.
`무등'은 무등(無等)이다. 절대자는 세간에 존재하는 모든 무지렁이들을 안식하도록 품어주기는 하지만 그들과 같지 않고 차별이 있으므로 `무리와 같지 않다'는 뜻에서 ''무등''이라고 했다. 절대자는 가장 높은 존재이므로 견줄 것이 없고 세상에서는 같은 것이 없으므로 또한 무등이라 한 것이라 한다.

 

이번은 심한 비 바람이 불어 시야가 막히고 주변을 살필 경황이 없었으나 몇년전에 보았던 무등산은 높음에 있어서 주위의 그 어떠한 산과도 견줄 수 없었다.

봉우리가 뾰쪽하지도 않으며, 드높지도 않고, 바위가 골짜기나 절벽의 기교가 월출산과 금강산처럼 오밀조밀하거나 아기자기하지도 않고 아슬아슬하거나 요요하거나 우뚝 솟지도 않았다.

하늘에 닿을만큼 드높지만 벙벙하고 커다랗고 우람하면서도 잘난 체하지 않고 미련스럽고 무던해보였다.

고독하면서도 고독하지 않고 드높고 우람하면서도 절대로 오만하거나 교만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곳에서 등 수를 재기 좋아하건만 수 를 따지지않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산이 아닌가? 느낄 뿐임으로 그리하여 '無等'이라 하는가보다.

 

지난번 날머리인 화순 '둔병재'의 출렁다리 우측 임도(산의 포장되지않은 도로)에 오르니 밤새내린 비로 바닥이 물러져 있었으며 임도에 덮인 잡풀이 젖어있어 순식간에 바지와 신발이 물을먹었으며, 임도에 들어선 칠분여후 좌측의 잡풀 사이 목재의 방향표를 확인 산으로 올라 오름이 심한 곳에 매진 받줄을 따라 물러진 미끄러운 곳을 17분여 중간지점에 헐덕이며 오르니 좌측에 쉴 수 있는 의자가 하나 설치되어 있었으며 이곳 부터는 오름이 조금 느슨한 구간을 17분여 더 올라 '안양산' 정상석이 준수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안양산에 오르기전 몇번 사진을 담기위해 작동후 조끼 주머니에 넣은것이 비가 스며들어 습기가 디카 작동에 지장있어 흐리고 잘 담기지 않았으나 올리지 안는것 보다 나을것 같아 죄송한 마음과 훗날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가? 하여 올린다.

 

 

 

안양산을 지난 30여분 후 우람한 바위산(암봉)을 넘으려 바위 능선으로 올랐으나, 심한 비 바람이 불어 우비가 펄럭이는 소리가 귓가를 때려 마음까지 심난하였으나, 한발 한발 돌틈에 박힌 철쭉과 잡목가지를 잡고 선두로 능선에 겨우올랐으나, 얼마(30-40m) 남지않은 구간은 평소에는 통과하기 어렵지않은 전망이 뛰어난 구간이련만, 진행해야할 앞구간은 잡을것도 없이 어둡고 비가내리며 세찬 바람이, 몸을 최소한으로 웅크린 낮은자세로 한발 한발 간신히 떼어놓는 몸을 가만 두지않음으로, 좌우로 20-30m의 절벽을 통과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으로, 바람이 조금 잔잔해 지기를 기다리던 차 함께하던 선두대장을 비롯한 늘(10여년) 산행을 함께하는 일행이, 바람이 너무 날세어 우비와 가방을 멘 상태로는 위험하니 우회도로를 이용하자기에 애써 5분여 힘들게 올라온 길로 뒤돌아 내려가기를 동의하여, 내려가기도 쉽지않은 바위를 내려와 오르며 보았던 좌측의 우회로를 이용 926m봉을 넘어 통신시설이 설치된 봉을 우회해...

 

藝鄕의 도시인 광주광역시와 화순군의 경계인 '장불재'에 도착 쉼터의 건물로 들어 쉬어가려 하였으나, 세찬 비 바람이 신경을 거스르게 해 마음이 편치않음으로 그대로 진행하였다.

 

장불재를 지나 곳곳에 이정표를 겸한 방향표가 잘되어 있었음으로 편리했다.

 

장불재에서 우측으로 갈리는 곳에 세워진 방향표겸 이정표...

 

입석대 삼거리의 방향표...

 

입석대의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밑에서...

 

5-6년 전과는 다른 면모의 목책으로 산림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망대와 등로에 돌이깔려 있었고 목책이 둘러쳐져 있었다.

 

 

 늘 함께 산행하는 '김신원, 김귀남'님이 있기에 무등산'立石臺'에서 태풍(메아리)의 비 바람에도, 두려워 하지않고...

 

 

규봉암으로 오르는 입구의 너덜지대...

 

궂은날 임으로 흐릿한 규봉암의 입석 무등산에는 입석대, 서석대와 함께 圭峯에 있는 '광석대'를 일컬어 삼대라고 한다.

 

절경의 '규봉암' 경내이며, 뒤의 우뚝선 바위는 더욱 운치가 있었으나 디카의 관계로 담지 못했다.

 

무등산의 중턱에 '규봉암'은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때 보조국사가 수도하여 세상에서 도를 편 암자이며, 규봉암 주위의 기암괴석은 십대석이 자리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어서...

 

 노산 '이은상은 이곳 '규봉암에서'라는 시를 남겼다.

 

圭峯 높은 절에 종소리

끊어지고 밤 예불 마디마디 점점 밝아오네

 

삼존석 십대를 돌아

밤새도록 헤맬거나.

 

어찌하면 이와같이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가? !!...

 

길이 좋은 곳으로 직진하면 공원관리소로 가며, 정맥이 갈리는 '신선대' 삼거리의 방향표로...

 

 심한 비 바람에 밀려 세밀히 둘러보지 못한 '규봉암'과 신선평전의 갈대를 보기위해 가을쯤 앙콜 산행을 하였으면!!...

 

신선대의 거암은 과연 신선이 노닐만한 평평하고 큰 바위가 있었으며, 붉은 페인트로 '신선대'라 쓰여있었다.

 

삼거리에서 억새평전을 지나 25분여 후 신선대에 신선이 노닐만한 큰 바위군...

 

신선대 바위의 정상이 북산'777.9m'에 통신시설이 있었다.

 

'백남정재'의 돌무더기에...

 

450m봉인 '저삼봉'의 정상에 삼각점이...

 

450m봉에 '저삼봉'의 정상 표지판...

 

유둔재 날목에 세워진 '호남정맥'의 안내도...

 

선두는 산행을 마치고 비 바람이 여전히 몰아치는 숲속에서 몸을 대강씻고 애마의 아방궁에 들어 흠뻑젖은 옷을 갈아입고 점심시간이 아직 이름으로 기다리던 중 열시가 지나자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잔잔해져 공기좋은 곳에서 한시간 반의 시간을 쉬며 시간을 보낸 후 담양으로 옮겨 삼계탕과 시골 보신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반주로 막걸리와 참이슬, 맥주등으로 체력에 맞게 반주를 하고...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가 우거진 가로수 길을 관광함으로 산행중 강한 비바람으로 맛보지 못한 청정한 공기를 마음것 흡입하고 조금전까지 태풍이 오존을 몰고가 청명해진 하늘을 올려다 보며 강한 태풍과 비바람이 지나간 오후시간을 보내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음으로 인근의 '죽녹원'으로 향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에서...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에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출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었다.

죽녹원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정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생태전시관과 인공폭포, 물레방아, 소달구지, 논우렁 죽세공, 야외공연장이 있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담양관광지의 이름난 죽녹원을 들기위해 '죽녹원' 밑을지나 입장권을 발매하는 곳이 올려다 보인다.

 

'죽녹원' 전망대...

 

 

 

 

논우렁 죽세공 좌(두명)우 세명이 나란히 서있어 담아 보았다.

 

 

 

'죽녹원' 전망대 내부 모습...

 

죽녹원 전망대에서 북동쪽을 향해...

 

대형 논우렁 모형의 죽세공 앞에서...

 

 

야외 공연장에서 함께한 산악회원들이...

 

오랫만에 쇠 달구지도 타보고...

 

물레방아를 상기케하는 물레와 연못가에 대 숲을 특히 좋아하는 펜더 곰의 모형...

 

 

 

 

밑에서 올려다 본 죽녹원 전망대...

 

죽녹원 주변의 경관...

 

정읍의 이서휴게소에서...

 

이번에 기후관계로 전망이 좋지않아 아쉬웠던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가을쯤 '새마포'에서 명산 특별 산행을 하였으면!!...

증심사-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규봉암-꼬막재(납작 업드린 것 갇다하여)-억새평전-무등산장-무등산관리소 방면이나 반대방향 아니면 이번에 오른 '둔병재'에서 '백마능선'인 안양산-바위능선-장불재-입석대-서석대-광석대-규봉암-꼬막재-무등산장-관리사무소 방면으로... 하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문장도 매끄럽지 못하고 사진 또한 봐주기 쉽지않았으리라 생각되며 그래도 끝까지 탐독해 주신 모든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산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