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355 09.10.15 인제 망태산 수리봉704.8) 망태봉(772.8) 14km.4:45.맑음19℃

더더좋은친구 2009. 10. 16. 08:59

 

  355 09.10.15 인제 남면 망태산, 수리봉(704.8) 망태봉(772.8) 14km.4:45.맑음19℃.산행기.

 

 44번국도 인제 신남선착장 맞은편 청구동'매고개'(09:40)-'탐방로안내도' 탐방로 계단밑(09:43)-능선 첫봉,음양동'매고개'1.4km,수리봉0.45km,방향표 위치(10:16)-좌측 바위밑(10:19)-수리봉(10:27-30)-바위지대 네림길(10:35)-858봉(11:15)-868봉(11:50)-848.9봉(12:20)-망태봉(12:56-정상판 부착 및 사진-13:30)-좌측의 동남쪽으로 하산'갑둔橋'(14:23-후미기다리며 '세수'-15:05)-산행출발지'청구동'매고개 회귀(15:20-중식-16:03)-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17:15-30)-강변역(18:00)-합정역(18:45)

 

 지난주는 부여의 북쪽에 위치한 펑퍼짐한 산이라기 보다 언덕과 같은, 해발100여m 의'부소산'에 올라 백제 마지막 도읍지였으며, 백제 패망시의 충직하게 충성을 다하다 오히려 모함에 몰려, 귀양가고 옥살이를 하였으며, 마지막 황산벌 싸움에서 장렬히 전사한, 세 충신(成忠,興首,階白)이 모셔진 제당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과 만감이 교차하였고, 나,당 연합군이 몰려오자 숨을곳을 찾아 막바지인 이곳(낙화암절벽)까지 쫒겨와, 마지막 절벽에서 더이상 피할곳이 없자, 궁녀와 귀족의 가족들이 몸을더렵히기 보다는 순결을 지키겠다며 백마강으로 몸을날려 목숨을 버려 운명을 달리했던 바위에 세워진 '落花岩'정자에 올라, 그 외에도 그 러한것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고란사'와 '백마강'등을 감명깊게 보고 돌아와 한나라의 흥망성쇄가 얼마나 허망하고 힘없는 백성들을 비참하게 하였는가?를, 곰곰 생각하며 내자신과 주변을 되돌아 볼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은 오랜만에 강원도 오지의 숨겨져 있던, 발길이 닿지않은 깨끗한 산을 간다기에 한달여 전부터 기대에 부풀어 새벽 잠을 설치고 요즘 산행을 소홀히 한 관계인지? 몸이 무거웠으나 마음은 들뜨고 가벼워져 집을 나서자 몸도 경쾌하게 늘 익숙한 길을나섰다.

 

 언제나와 같이 애마 두대의 자리는 여석이 없이 넘쳤으며, 강변북로를 지나 최근 개통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두번째 이용해 보며 개통된 기간이 오래되지 않음으로 새로깔린 노면의 질이 좋고 시설물들이 새것임으로 더욱 깨끗한 느낌이 들며, 주변의 경관또한 산이 많음으로 좋았으나 안개가 자욱하여 시야가 좋지않았으며, 산이많음으로 터널이 많은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경춘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홍천으로 나가 홍천 읍내를, 애마가 서울의 서쪽에서 출발 중심지를 관통하고, 한시간 반이 채되지않아 이곳에 다았으며, 좌측의 화양강 건너 읍내를 바라보며 10여년 전만해도 아파트가 한두곳에 두,세동만 있던곳이, 눈을돌리면 아파트가 먼저 눈에띄게 되었으니, 도심의 날로 변해가는 획일적인 아파트 천국으로 변해가는 것과 별 다른곳이 아니며, 요즘의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함으로 홍천도 몇년 지나면 강원도 변방에서 제외될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44번(양양)과 46번(간성)도로가 병합되는 곳의 소양호를 좌측으로 바라보며 올라 '신남선착장'으로 들었으나 탐방로는 반대편에 있음으로 자동차 전용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넘어갈수 없음으로 차를돌려 반대편의 등산로 입구 근처에 주차하여 '탐방로안내도'를 참고하였다.

 

 처음부터 가파르기는 하나 등산로 양편의 잡목을 제거하고 정성들여 설치한 목재계단과 새로운 깨끗한 밧줄을 이용하여 줄을지어 오르기 시작 육산의 70여도의 가파른 오름길을 30여분후 첫봉에 방향표와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하고 잠시후 좌측에 거대 바위군을 돌아 10여분후 정상판과 정상석은 없었으나 헬기장 북쪽 귀퉁이에 분명히 식별할수있는 2005년에 건립된 '삼각점'으로 미루어 확인할수 있었음으로 '수리봉'임을 확인하고 산악회에서 마련한 정상판 '수리봉704.8m'을 정성것 부착하고 그 시간에 오른 산우들이 정상판을 중심으로 둘러서 기념 사진을 담은후 주변산을 둘러보았으나 잡목이 가려 주변 먼산의 빼어나게 좋은 산경을 잡을수 없었음으로 만추 홍엽의 좋은 경치를 디카에 담지못하고 오는 심정의 섭섭함은 이루 헤아릴수가 없었다.

 

 출발하여 내리막을 3분여 진행하니 바위군의 진로도 분명치않은 곳을 조심조심 내려와 안부 좌측에 오를때와 같은 나무지주에 깨끗한 흰 밧줄이 눈에 띄었으나, 탈출로로 짐작하며, 경험많은 선두 산우들을 따라 직진하여 정상에 오르고 보니 좌측은 바위군으로 절벽이었으며 우측 또한 바위이며 방향이 다름을 깨닫고 되돌아 밧줄이 매어진 곳을따라 좌측으로 우회하여 50여분후 개략도 상에 올려있지 않으나 '수리봉'에서 좌,우측에 높은봉을 관망했던 우측의 860여m 봉에 올랐으며, 이곳에서도 좌측의 8723.2m봉을 바라본후, 직진 앞의 좀더 높은 봉을향해 40여분후 역시 개략도상에 올려있지않은 870여m 봉에올라 '망태봉'에 거의 다온줄 알았으나 좌측의 높은봉을 바라보며, 그 곳에서 직진 30여분을 더 진행 개략도상에 올라있는 848.9m봉에 올라 방향이 맞지않고 '망태봉'의 고도와 상이함을 감지하고, 하늘색의 나일론 끈이 남서 방향으로 계속 매져있는것을 확인하여, 고도가 맞지않음을 이야기 하던중 800여m가 넘는봉이 몇개 더 있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으며, 이제야 서,남방향으로 방향을 트는 봉(848.9)을 지났음을 확신하고 다시한번 고도를 확인하니 모든것(방향과 고도등)이 제대로 맞고 서남 방향의 '망태봉'을 향하고 있음을 알게되어 자그마한 봉을 더 넘어 가파른 오름을 올라 헬기장인듯한 30여㎡의 텅비어있는 곳의 북쪽 한귀퉁이에 이곳역시 2005년에 건립된 삼각점을 확인하고, 10여명이 모여 산악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신'(김신원)대장이 정성들여 매단 '망태봉772.8m'의 정상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오늘로서 41번째의 무명봉에 지나지않은 곳에 이름표를 붙여준데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뿌듯한 마음으로 하산로에 접어들었다. 

 

 망태산 밑에까지 이어지던 파란색의 나이론 끈은 없어지고 서쪽으로 흰색의 좀 약한 나이론 끈이 매져있었으나 그 방향과는 다른 동,남쪽을 향해 하산하다 좌측의 경사가 심한곳과 우측의 능선길중 우측으로 향하다 가뭄으로 물이마른 계곡으로 접어든 관계로 경사가 급함으로 미끄러지는 바위를 내려가고 돌틈의 엉클어진 찔래 나무가시 덤풀을 헤치며 바위군의 너덜지역과 계곡의 흔적도 없는곳을 40여분 내려와 선두 산우님들의 자취에 심난한 시골 견공들의 견제하며 짓는 소리가 평소의 날카롭게 들리던 것과는 다르게, 즐겁게 길 안내해 주는 소리를 들으며 이제 가까운 곳에 안식처가 있겠다는 안심의 한숨을 쉬며 마을로 내려와 '갑둔橋'에 도착 선행자 들이하는대로 꽤 넗은 냇가로 들어 후미를 기다리며 한가히 산에서 마시다 남겨온 귀한술과 또한 이시간 까지 간직한 뜨거운물로 탄 커피까지 한잔하니 이거야말로 너무 호사한 것이 아닌가? 신께서 질투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송구스럽고 면구한 마음으로 산우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햇볕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만추 홍엽의 강원도 깊은 계곡에서 공기좋고 물맑고 총천연색의 산풍경을 즐기며, 오랜만에 나온 '남경호'님이 나무 그늘에 들어 멋드러지게 불어주던 애잔한 단소 소리가 '갑둔계곡'에 울려퍼지는 소리는 그 어느 좋은때와 좋은 장소의 훌륭한 오케스트라 보다 더욱 감명있게 각인되어 여운을 남겼다.

 

 오전에 애마를 매둔곳, 들목인 청구동의 '매고개'에 10여분후 도착하여 '겔럭시(애마)' 사장(박노정)님과 함께한 기간이 상당하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축하해주기위한 '박'사장님 가족이 정성것 마련해준 성대한(계찌계와 차진 밥등) 음식을 고맙게 만끽하였고, 답례로 산악회에서 조그만 선물과 개인적으로 '산악회'의 가장 무게가 실려있는 중심조인 몇 사람이 케익과 샴페인을 준비하여, 여유로운 시간에 촛불을 켜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조촐하게 성과 열의를 다하여 축하해 줌으로, 서로가 고마운 마음이 우러나게 하였음으로 이또한 보람되고 즐거운 일로서 행복지수를 높이는 하루가 되어 만족한 산행과 보람된일이 더해짐으로 더욱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