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345 09.8.6 가평 상면 청우산(619.3) 7km.3:00.맑음29℃.

더더좋은친구 2009. 8. 6. 22:36

 

 345 09.8.6 가평 상면 청우산(619.3) 7km.3:00.맑음29℃.

 

 가평 상면 덕현리 광성橋(08:40)-조가터교(08:45)-농가 울타리 등산로(08:49)-이정표'덕현리조가터1.4km'덕현리광성교회1.8km(09:20)-314봉, 안부돌탑(09:29)-'덕현리조가터2.4' 청우산 정상700m'(09:44)-'청우산200m'덕현리2.3km'(10:01)-청우산정상(10:05-35)-능선 안부에서 우측 하산로(10:47)-청오사(11:25)-덕현리1.1km(11:32)-산마루 농원(11:40)-주차장(11:45-개울-12:30-伏털이 '삼계탕13:30-휴식15:30)-북한강 휴게소(16:05-20)-합정동(17:20)

 

 지난주에 진부의 오지산인 '매산'과 '병두산'을 등산하며 알바도하고 강원도 청정한 산의 진수를 한것 즐겼으나, 예상과 다르게 시간이 빠듯하였으며 통신이 여의치않아 버스와의 연계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 귀가시간이 한시간여 늦은관계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귀가했으며....

 

 요즘은 伏중임으로 날씨도 더웁거니와 개인적인 관계로, 평소에 틈틈이 해오던 산행과 가벼운 운동조차 소홀히 하여 무거운 마음과 몸으로, 그래도 목요산행은 해야 하겠기에 버릇처럼 오랜동안 해왔음으로, 익숙하게 가방을 메고 이른 아침길을 나서며 찌뿌듯한 몸을풀겸 차를타지않고 20여분 걸었다.

 

 이번은 여름의 더위를 잘넘기기위해 해마다 하루씩 하는 '伏달임'(복날에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음.)을 하는 날로정하여 산행보다는 물가의 바다나 계곡을 선택하여 하루를 시원하게 보내는 '새마포' 산악회의 특별한 행사로 약닭과 술을몇잔 주고받으며 덕담을 나누고 모두가 건강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다. 

 

 애마에 오르니 평소에는 뵐수없는 특별한 행사때나 뵐수있는 오래된 귀한 회원님들도 대다수 나오셨음으로 더욱 빈자리가 없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취해 46번 국도를 따르며 북한강을 거슬러올라 대성리와 청평을 지나 우측의 군병원을 보며 좌측의 가평 현리방면으로 상천천이라고도 하며 조종천이라고도 하는 계곡을 따르다 '광성橋'에 예상보다 빠른 08:40분에 도착하여, '조가터橋'를 건너 30여호의 농가 마을의 우측 농가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 잡초가 우거진 윗쪽의 좌측 터진 울타리를 돌아 우측의 좁은 계곡을 건너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10여분 오르니 수십년된 잣나무가 울창하게 좌우로 우거져 있었으며 20여분 오르니 능선의 '구정橋'에서 오르는 등산로에 '덕현리 조가터1.4km'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314봉? 안부인듯한 곳에 이산의 돌로쌓인 얕으막한 돌탑이 쌓여져 있었으며, 이곳을 조금오르면....

 북으로는 '대금산'과 '명지산'이 있고 오른쪽으로 '화악산 '이 '응봉'과함께 손을 뻗으면 다을것 같은 '촉대봉'과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춘천의 '삼악산'이 하늘금을 이루어 확연히 눈에 들었다.

'불기산'오른쪽 경춘국도 건너 '주발봉'과 '호명산'이 보이고 남으로 북한강건너 '뾰루봉'과 '화야산'이 멀리에 있으며, '용문산'과 함께 조망 되었다. 남,서로는 조종천 건너 '깃대봉''축령산'서리산'이 서쪽으로는 현리시내의 뒷산이며, 경기 5악중 하나인 '운악산'과 함께 진록의 한폭 그림을 이루었다.

  

 복중이나 골자기를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상상외로 시원함을 느끼게 하였으며, 계속되는 우측의 잣나무 군락지의 향긋한 잣향을 맡으며 다소 경사가 있었으나 편안한 등로를따라 애마를 내린 1:30 여분후 '靑牛山'619.3m'의 사각의 화강석 기둥으로된 정상석을 대하였고 잘가꾸어진 헬기장과 건너의 잡풀밭 한귀퉁이에 년도가 훼손되어 표시가 되지않은 자그맣게 서있는 삼각점도 쉽게 눈에들었다.  

 

 하산등산로도 길지않을것을 예측하여 30여분 쉼을하며 막걸리와 오이를 올리고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히 정상제를 지내고, 평소같으면 정상에서 도시락을 펼쳐놓고 둘러앉아 오손 도손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나 이번은 특별히 약 닭을 준비하여 몇사람이 정성을 곁들여 준비중임으로 예정된 하산로에 접어들어 서두르지않고 길게 늘어서, 등산복의 울긋 불긋 총천연색을 이루며, 10여분 능선길을 이용하다 직진의 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으로 틀어져 하행길로 들어 무성한 진초록의 풀밭을 조심조심 누비며 급경사를 네려오며 재치있는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 푸른풀밭과 조가천 계곡건너 '깃대봉'등이 포함한 청정한 사진을 담을수 있었다. 

 

 거의 직선의 하행 등산로는 계곡으로 연결되었음으로 계곡을 타고 흐른물에 의해 등산로의 우측은 1-2m의 높이로 패여, 거의 훼손돼 있었으며, 몇번의 폭우가 훑고가면 이 길은 계곡으로 파여져 내려 물이마른 돌이 계속 덮여진 길 아닌 곳을 이용하지않으면 안될것으로 생각되었으며, '청우사'가 아닌 '청오사'의 사찰을 지나며, 담아온 좋은글이 있기에 실어본다.

 

 삶의 강물에 그대를 싣고

흘러간다고 느껴보라.

 

 삶의 바람이 그대를 싣고

 데려간다고 느껴보라.

 

 있는 그자리에 앉아

 그냥느껴보라.

 

 말하지도 말고

 마음쓰지도 말고

 평하지도 말고

 

 이쪽에도 가지말고

 저쪽에도 가지말고

 지나간 일을 생각지도 말고

 다가올 일을 찾지도 말고

 

 그냥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법을 배우라

 지금 그대로가 '축복'인것을 보게되리라.

 

 이런 훼손된 급경사 길을 30여분 내려와 산뜻하게 새로지어진 펜션인듯한 집들을 겉으로 구경하며, 팬션안에 잘가꿔진 처음보는 희귀한 박?과 노랗고 꼭지가 길게있는 노란색의 참외같은 줄무니와 골이패인것? 또한 호박종류인듯한 모양의것등을 보았고, '산마루농원'을 지나며 그 마을에 잘가꿔진 토종의 꽃밭과 처음보는 신종인듯한 무궁화와 흡사한 진 빨강의 소담한 꽃밭을 몇컷 담고 소박한 농촌의 옛 바깥채의 소슬대문 안에 몇십년간 친숙했던 십구공탄이 몇백장 쌓여 있고 그안쪽의 마당을 덥고있는 포도넝쿨에는 검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시간이 많음으로 빌린 식사할 장소 근처, 구정동의 도로 교량이 냇가를 지나, 햋볕이 가려진 그늘밑에서 30여분 흐르는 냇물에들어 땀을식히며 시간을 보내고, 배식줄에 끼어 2인분을 받아 얼마전부터 오지산행을 함께하게된 '십자성'님과 막걸리를 몇잔 기울이며 화기애애한 기분으로 식사를 마치고 노래방 기기에 맞추어 노래와 흥겨운 율동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휴가철임으로 도로 사정을 감안하여 이른시간에 공기좋고 물맑고 산좋은곳을 뒤로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귀가하였다.

 

♡ 조가터(曺哥垈)

 구정동 마을 북서쪽에 위치한 조가터 마을은 조씨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여, 조가댁 동네라고 하였다하나, 지금은 조씨를 가진 성씨는 없고, 오로지 마을 이름만이 남아 있을 따름이고...

 이 마을은 평평한 둔덕마을로 계류가 동입(東入) 서출(西出)하는 지역으로 옛부터 이러한 지역에서는 인재가 배출되고, 주민들의 심성이 선량하여 흉년이 들어 도둑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에도 대문 없이 살아갈 정도로 편안한 고장이었다고 한다.

 이 곳 개울물도 유난히 푸르고 맑으며, 하늘과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소위 삶을 즐기며 숨어서 살만한 곳이라는 "은소지락지지(隱所止樂之地)"로 삼아왔는데, 안산(앞산)으로 치는 남쪽 산(깃대봉)이 너무 가깝게 솟아 있는 것이 흠이라고들 한다. 아마도 앞이 훤히 트이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한 모양이다.

 지금은 계곡 모두가 유원지로 변했지만, 옛날을 그리는 어느 노인장은 마을 생김이 마치 조개와 같다고 하여 조개터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고도 하며 조가 성을 가진 주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설이 정설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