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74 08.6.5 정선 예미산(989.2) 8km.4:50.비19℃.

더더좋은친구 2008. 6. 6. 12:37

 

 274 08.6.5 정선 예미산(989.2) 8km.4:50.비19℃.

 

 31번국도 영월 중동의 수라리재(10:10)-첫봉(11:00)-두번째봉(11:30)-예미산(12:20)-중식(12:40-13:00)-우측으로 방향전환 지점(13:20)-직벽의 내림길(13:50)-계곡에서 우측 우회로(14:10)-농가 첫집(14:35)-이목리 마을회관(14:58)-31번도로 수라리재 11.9km지점 버스대기(15:00-15:10)-수라리재(15:20-15:45)-귀경(15:48)-영월랜드(16:30)-여주 휴게소(17:50)-강변역(18:45)

 

 요즘은 강원도의  겹겹의 깊은 청정한 산을 계속 등정하는 관계로 계절에 맞게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산행을 할수있어 기쁜 마음이 계속되며 이번에도 2주전에 다녀온 '망대암산'의 시작점인 수라리재에서 반대방향인 건너편으로 오르는 '예미산'을 간다하여 지난해 이계절(5/24)에 다녀왔으며,또한 등로는 근처의 산을 여러번 다녀온 관계로 익숙하여 더욱 부담없을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지던 산행임으로 비가 조금내리고 있으나 별염려없이 즐겁게 산행을 위해 애마를 향했다

 

 산악회 버스 1호차(수도관광)가 이번에 바뀌어 첫 상면과 함께 시승하는 날임으로 의아함과 우려하는 마음이었으나 서인천 버스임으로 인천에 살고있는 관계로 이지방 산악회를 다니며 몇번 이회사 버스를 타본 경험이 있음으로 낫설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회장의 인사와 등반대장인 '신'(김신원)대장의 철저한 준비와 수십년의 많은 산행경험을 통한 지식을 쌓은것을 토대로 산행설명을 알아듣기 쉽게 조리있게 하였음으로 설명을 주의깊게 들으며 나눠준 개략도를 중심으로 예행을 마치고 잠시 졸고난후 수라리재에 내리니 그간 그치는 듯하던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 처음에는 다소 어설펐으나 개의치않고 우의를 입는등 준비를 철저히 한후 몇명이'수라리재' 표지석 뒤의 등산로에 붙어 오르기 시작하니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일렬 종대로 늘어서 자연스럽게 깊은 강원도의 겹겹 산중을 망서림없이 용기 백배하여 이정도의 비로는 '새마포'산악회의 산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듯 힘차게 진행하여 나아갔다.

 

 요즘에는 날씨가 더웠으나 애마에서 내리니 이곳의 기후가 낮아 싸늘함을 느끼어 처음에는 추웠으나 10여분 미끄러운 가플막을 오르며 호흡이 잦고 숨이차 체온이 오름으로 덮기까지하여 보슬비는 계속내리고 있으나 우의 모자를 벗고 앞 단추를 풀어놓는 등 한시간여를 올라 능선에 닿아,몇명은 좌우로 흩어져 숲으로 들어감으로 시간을 지체하는 무리에 들어 또 한시간여후 몇명(4-5)의 회원을 만났으나 시작점인 수라리재로 회귀를 희망함으로...

 

 단독이라도 예정대로 산행은 끝까지 하고싶은 욕망에 수라리재로 돌아갈 사람들을 남겨놓고 혼자 30여분을 오르니 세명이 좌우로 내려갔다 올라와 방향감각을 잃어 길을 분간할수 없다며 오던길로 가려는것을 오던길과 진행하려는 등산로를 설명하고 세명은 예정된 산행을 희망하여 함께 5분여를 진행하다 궂은비가 내리는 능선에서 도시락을 펼쳐놓았으나 평소 같으면 형용할수 없으리많큼 즐거웠을 것이나  궂은비 속에 먹는 점심이라니 조금도 즐겁지 않았으며,다시 개략도와 나침판으로 우리가 진행해야할 지점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얼마쯤 진행후 우측으로 꺾여 하산해야될 것을 확인하고 일행이 준비해온 담금주 한병을 네명이 반주로 나눠 마시며,담소로 식사를 마치고...

 

 희미한 앞 사람들의 발자취를 쫓아 앞장서 비가오고 있음으로 미끄러운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가던중 흔적을 놓쳐 한동안은 흔적도 없는곳을 10여분 계곡으로 계속 내려가다 또다시 흔적을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과 안심을하며 네명이 서로 주의를 환기시키며 너무 위험한 직벽에 가까운 바위임으로 우측으로 우회길을 택하여 좌측으로는 낭떠러지의 아슬아슬한 곳을지나 계곡의 물흐르는 곳을끼고 흔적이 끊어졌다 이어지는 흔적만을 찾아 계속 내려오다 희미한 흔적의 길에 들어서 오래전부터 묶밭인듯한 평지에 머위가 조금있는것을 발견하고 인가가 머지않은 곳에 있을것을 예측하고 10여분 내려오니 좌측으로 농가를 발견하고 작년에 다녀올때 보았던 곳임이 기억에 떠올라,반가워 속으로 한숨을 쉰후...

 

 농가 앞을지나 세멘트길을 이용하여 잠시후 계곡에서 비탈길을 내려오다 넘어져 흙투성이가된 바지의 흙을닦고 신발과 양말을 벗어 물을짠후,비가 그쳤음으로 우의도 벗어 흙을 대충닦아 정리후 먼저출발한 일행(3명)을 쫓아 콩크리트 길을 빠르게 내려와 20여분후에 낯이익은 '이목리회관'앞을 지나 무사히 31번 국도에 대기중인 2호차를 타고 아침에 시작점인 '수라리재'에 회귀 하였다.

 

 수라리재에서 '새마포'산악회에 참가한기간은 오래되지 않았으나 항상 믿음직하고 또한 이번에는 산군으로는 누구나 해보고싶은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하여 남한의 큰 산줄기를 둘러보고 각고장의 생활풍습을 살피며 지방마다 색다른 식물을 살펴 보기위해 같은회원(새마포산악회) 4명과함께 대간 종주를 시작한 '독산타잔'님이 홍어삭힘과 얼려온 막걸리를 준비하였으며 '레지나'님이 또한 준비해온 김치부침을 안주로 곁들여 시장하던 차에 푸짐하게 먹을수 있어서 모든 대부분의 회원들의,흡족하고 즐거운 마음을 더욱 배가시켰다.

 

 보통 사람들로는 이해가 되지않을 일이지만,궂은날 어렵게 산행을 마치고나면 비를 맞으며 산행할때의 스산함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상상을 초월한 즐거움이 배가되어 오래도록 기억이 남아있으며,먼훗날의 추억으로는 더욱 새롭고 생생하게 머리에 각인돼 잊혀지지 않음으로, 이는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서 일 것이며,일상생활에서도 보통의 평범한 날들은 기억에 남지않으나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와 난관에 부딪쳐 힘들고 어려웠을때 그곤경을 잘헤쳐 나갔을 때의 일들이 먼훗날 기억에 더욱더 좋은 추억거리로 떠오르듯이 우리네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평범한 산행보다는 난코스이며 어렵고 힘들었던 산은 오래도록 기억되고 얼마 지나면 다시가보고 싶은 욕망이 되살아남으로 행복과 좋은날들을 위해서는 어려운고비도 넘길수 있는 의지와 지혜가 더욱 삶을 값지고 윤활유처럼 삶의 에너지를 배가시킬수 있는 동기가 될수 있는것이 아닐까  등등의 많은 생각을 하며 즐겁고 건전하게 오늘도 무사하게 산행을 마치었음으로 '새마포'전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며 산행기를 마친다.